지지난주 목요일 유럽중앙은행 드라기 총재는 유로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며 자신을 믿어달라고 했다. 시장은 일단 강한 반등으로 화답했지만 지난 주 목요일 별다른 조치가 없고 독일 등에서 반대목소리도 나오자 주가는 다시 하락할 기미를 보였다. 과연 드라기 총재의 말을 믿어도 될까?
유럽재정위기는 재정적자규모가 너무 커서 발생한 것이고 적자규모를 적정규모 이내로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런 해결책은 너무 오래 걸린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것은 일본이나 미국은 유럽보다 더 많은 적자를 가지고 가면서도 위기라고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왜냐면 이들 나라의 자국의 중앙은행이 발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미국이나 일본의 채권은 중앙은행이 돈을 발행해서라고 지불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그런데 스페인이나 이태리는 독자적인 중앙은행이 없으니 채권자들이 불안한 것이다.
유로화를 발행하는 유럽중앙은행은 유럽연합정부의 관할이고 유럽연합은 결국 유럽 17개국의 합의체이니 누군지 돈을 빌려주지 않으면 이들 국가의 채권은 부도가 날 수 있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첫번째 해법은 재정여유가 있는 나라가 부실국가에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그런데 위험한 걸 뻔히 알면서 돈을 빌려줄 나라는 없다. 독일이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음 대안은 유럽국가공동체인
유럽연합정부가 유로채권을 발행해서 재정부실국가를 지원하는 방안이다. 이 또한 독일 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 자국의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마지만 남은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유럽중앙은행이 나서는 것이다. 유럽중앙은행이 돈을 유럽금융안정기금에 빌려주고 유럽금융안정기금이 스페인이나 이태리국채를 사들여 금리를 낮추어주는 것이다. 결국 유럽정부가 해결하지 못하니 발권력을 갖춘 중앙은행이 나서겠다는 것이다.
독일이 끝까지 재정적자국가를 지원하는데 합의하지 않으면 결국 유로화체제는 무너진다. 독일이 마르크화로 돌아간다면 마르크화 가치는 급등할 수 밖에 없고 통화가치 절상으로 고생하는 일본처럼 독일도 심각한 경기침체를 각오해야 한다.
그래서 결국 독일은 드라기안에 동의할 것이다.
이 방향이 가시화될 때쯤에는 주식시장도 유럽이 무너져내리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탄력을 회복하지 않을까한다. 그리고 그 시기는 생각보다 빨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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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생각
드라기, 나를 믿어달라?
2012.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