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으로

CEO생각

마켓레이더 기고 (2012.11. 12.)

2023. 2. 13

증권
[마켓레이더] 재정절벽보다 중국경기가 복병
주식시장 방향이 오리무중이다. 다행히 유럽 재정위기가 유럽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세계 증시는 얼마간 반등했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재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가 새롭게 부각된 때문이다.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는 사실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미국의 연간 재정적자 규모가 1조달러를 넘는 상태에서 이미 16조2000억달러를 넘어선 미국 정부의 차입금 규모가 연말까지 의회가 승인한 한도 16조4000억달러를 채우는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만약 미국 의회가 연내에 차입한도를 늘려주지 않는다면 결국 미국 정부는 재정지출을 급격히 줄여야 하고 이 경우 경제성장률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

미국 정부 부채가 무한히 증가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의회가 차입한도 승인을 통해 재정적자를 줄이려는 노력은 타당하다. 하지만 요즘처럼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재정적자를 급격히 줄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일단 차입한도를 확대한 뒤 장기적인 정부부채 관리방안을 찾는 것이 현실적 대안일 수밖에 없다. 문제는 미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과 오바마 대통령의 민주당 정부가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문제도 유럽의 재정위기처럼 결국 정치적 타협 과정을 거쳐 합의에 이를 전망이다. 공화당과 오바마 행정부 모두 현재의 미국 경제가 재정절벽의 위험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시장의 관심은 다시 중국의 정권이양과 경기부양 정책효과로 이동할 것이다. 유럽 경기가 부진하고 미국 경기도 회복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결국 세계 경제의 회복속도는 중국 경기의 회복 여부에 달렸다. 전 세계적으로 쏟아부은 유동성은 저금리 환경을 조성하면서 주식시장의 지지에는 기여했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없는 한 본격적인 주식투자로 이어지기 어렵다. 현재로서는 중국 경기의 회복만이 그 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중국 경기의 회복시점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그때까지는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도 낮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연 5~10% 수준이면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만 중국 경기의 회복이 확인된다면 주식시장의 상승폭은 생각보다 훨씬 클 수 있다.

결국 투자자는 중국 경기와 세계 경기의 회복을 확인하고 난 뒤 투자할 것인가 아니면 불확실한 현 시점에서 먼저 투자하고 중국 경기의 회복을 기다릴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돌이켜보면 대중은 항상 모든 것을 확인하고 움직이지만 수익이 크지 않았다. 반면 불확실한 상황에서 먼저 투자한 사람들은 큰 수익을 얻었다. 재정절벽 위험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기가 결국 회복될 것으로 믿는 투자자에게 주식은 여전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조세훈 이룸투자자문 대표]

네이버 블로그에서 보기

관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