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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생각

매일경제 마켓레이더 기고(2012.9.7.)

2023. 2. 13

증권
[마켓레이더] 채권보다 주식이 더 매력적인 이유
세계 경제가 비틀거린다. 일본은 20년간 저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미국에 이어 유럽도 경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그나마 성장을 이어오던 중국 등 이머징 국가도 성장이 급격히 둔해졌다. 성장 둔화가 실업을 증가시키고 실업 증가는 다시 성장 둔화를 불러일으키는 악순환마저 걱정된다.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 기업 매출이 줄어들고 수익성이 나빠진다. 우리나라도 지난 상반기 기업 실적이 크게 나빠졌다. 기업 실적이 나빠지면 주가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유럽 재정위기마저 더해져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마치 지뢰밭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신중하고 사려가 깊은 사람일수록 투자하기 힘든 것이 요즘 주식시장이다.

그런데도 주식시장은 코스피 1800을 지지선으로 반등해 2000선을 회복했다. 돌이켜보면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후 공황에 대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3년 뒤인 2011년 초 사상 최고인 2231까지 올랐다. 현재 코스피는 이 최고점에서 10% 남짓 하락한 것에 불과하니 2008년 폭락을 떠올리며 작년에 주식을 헐값에 팔았던 투자자들은 허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글로벌 경기 흐름과 주가가 따로 노는 원인을 생각해 보면 결국 해답은 미국 통화정책에 있다. 2000년대 초반 디플레이션 염려가 커졌을 때 그린스펀의 대응이 통화량 공급에 의한 부동산 가격 부양이었는데 그 후유증으로 2008년 경제 공황 두려움이 엄습하자 버냉키가 들고나온 카드 또한 양적 확대라는 이름의 새로운 통화 공급이란 점은 아이러니이긴 하다. 하지만 대공황을 연구한 버냉키는 경기 회복이 확실해질 때까지, 그리고 적어도 2015년까지는 돈을 계속 풀겠다고까지 공언하고 있다.

그 결과 세계적인 저금리 환경이 조성되었다. 현재 수익률이 약 1.9%인 미국 재무부 증권에 10년간 투자하면 누적 수익률은 21% 수준에 불과하다. 또 금리가 연 3%인 우리나라 국고채는 10년간 약 34% 수익이 기대된다. 반면 보통 PER의 역수로 구하는 주식의 기대수익률은 여전히 10% 수준으로 채권보다 3배 이상 높다. 연 10% 수익률에 10년간 복리로 투자하면 기대수익률이 159%에 달해 채권투자와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물론 원금 손실을 감당할 수 없는 투자자라면 아쉽지만 이런 채권이나 예금이 대안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안정적인 자금으로 얼마간 변동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예금이나 채권보다 주식이 장기적으로 훨씬 매력적이라는 얘기다. 이것이 미국 증시가 2008년 이후 신고치를 경신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향해가는 이유다. 또 많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우리 주식을 사들이는 논리다.

[조세훈 이룸투자자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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