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마켓레이더] 중소형株 장세 연말까지 지속된다
코스닥시장 주식과 유가증권시장 중소형주들의 최근 반등은 인상적이었다. 이제 이들 코스닥 종목과 중소형주들의 상승이 얼마나 이어질 것인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최근 빨라진 중소형주 움직임에는 세 가지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2010년 이후 주식시장에서 대체로 중소형주 소외가 지속됐다. 2010년에는 '칠공주(신재생에너지 관련 대형주)'에 이어 '차화정(자동차ㆍ화학ㆍ정유 업종)'으로 불린 대형주들이 시장을 주도했고 2011년 7월 증시 급락 이후에도 시장을 주도한 것은 전차군단이라 불린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주였다. 그동안 중소형주 주가는 대체로 부진했다.
둘째는 풍부해진 유동성이다. 지난 7월 26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발언에 이어 9월 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 완화를 발표하면서 10조원에 달하는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졌다. 여기에 연기금이 2조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해 주식시장에 약 12조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그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직접투자에서 약 8조원, 펀드 환매로 약 3조500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 매수대금이 고스란히 개인투자자들 수중에 넘어간 것이다.
셋째는 불투명한 세계 경기다. 유럽 경기는 당분간 부진이 확실하고 미국도 회복세가 느리다. 중국 경기도 회복이 가능할지 아직 불확실하다. 이처럼 부진한 세계 경기 속에서 덩치가 커진 우리 대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좋아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상황이 이러니 단기적인 시각을 가진 개인투자자로서는 선뜻 대형주에 투자하기 어려울 것이다.
시장 급락 요인도 크지 않고 또 시장에 대안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런 흐름은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중소형주 종목 찾기 움직임은 성장성이 그리 크지 않아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는 저평가된 가치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게임 의약품 등 필수소비재 관련 업종의 주가 상승률이 다른 업종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이들 종목은 일단 추후 조정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성장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수반될 것이다. 최근 전기전자와 자동차 관련 대형주가 조정이 깊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실적의 질적 측면을 보면 안정성이 제일 높다. 그동안 필수소비재 관련주에 묻혀 자동차 관련 중소형주들은 상승폭이 작았다. 중소형주 장세가 진행될수록 이 점을 기억해야 한다.
시가총액이 적은 이들 중소형주는 시세가 쉽게 증폭되는 경향이 있다. 오르기도 쉽지만 결국 기업 실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중소형주 주가는 대형주보다 훨씬 더 하락한다. 따라서 중소형주 흐름이 상당히 지속된 지금부터는 투자 기업의 최근 영업실적 성장이 앞으로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 그리고 예상되는 영업실적에 비해 주가 수준은 과연 적정한지 더욱 면밀히 따져볼 시점이다.
[조세훈 이룸투자자문 대표]